“무엇이든 제자리에 제 방식대로 있지 않아 신경이 쓰이는 일을 나는 미완의 일, 열린 고리”라 부른다.

David Allen의 Getting things done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원리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내 머릿속을 차지하는 열린 고리들은 한 두 개가 아니다. 가장 사소한 예는 1월쯤부터 할 일 목록에는 “IRS report”라는 “일거리” 형태로 자리 잡는데, 토 나오는 Form 8949, 각종 생소한 양식들, FBAR나 FATCA 등으로 잘못 리포트해서 벌금 통지서를 받게 되면 어떡하지? 등등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마감일 직전까지 나를 괴롭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차마 적을 수 없지만,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내는 많은 것들이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다.

“당신의 머리는 패턴 탐지에 근거해 생각을 하도록 설계되었지, 많은 것을 기억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당신의 기억력을 정리체계로 사용하면 머리는 압도당하고 무능해진다는 것이다. 수행할 준비가 갖추어진 벅찬 일을 머리에 요구하기 때문이다.”

할 일 목록에는 “일거리” 형태의 일들이 하나하나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내기 시작하고, 순간 순간 목이 죄여 오는 (이러한 증상을 인두이물감이라고 부른다고 들었다) 느낌들을 받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도 인지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실제 세계에서 일이 완수되어야만 그 부정적 감정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일거리”의 명사 형태를 (“결과”, “행동”: 동사)의 pair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시간 내에 틀림없이 살펴볼 곳에 그 일을 상기시킬 장치를 만들어 놓는다. 할 일을 완수하기 위한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것만으로 “계획 수립”의 최종 결과로 충분하고 많은 부분 안정감을 찾게 된다는 원리다.

  • 충동 관련 개인적인 방법: 어떤 습관적인, 그러나 계획에 없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충동 리스트에 담아두고 한꺼번에 몰아서 해소하도록 하자.
  •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당연하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다시 변화한 환경/상황에 맞춰 끊임없이 재조정한다.
  • The molecule of more 와 연관지어서 추측해보자면, ‘결과’를 상상하는 과정에서 도파민이 약간 생성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